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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대아이 감상, 스틸컷, 명대사
    영화드라마 2013. 2. 2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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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아이 (2012)

    The Wolf Children Ame and Yuki 
    9.1
    감독
    호소다 마모루
    출연
    미야자키 아오이, 오오사와 타카오, 쿠로키 하루, 니시 유키토, 오오노 모모카
    정보
    애니메이션, 판타지, 로맨스/멜로 | 일본 | 117 분 | 2012-09-13


    "동화 속 이야기 같다고 비웃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신기한 일이 있을 리 없다고...

    하지만 이건 틀림 없는 저희 엄마의 이야기 입니다."


    포스터를 보고 어린애들용 유치한 애니메이션쯤으로 생각한 나에게 말하듯, 첫째인 딸 아메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 <늑대 아이>


    '그런데 정말... 늑대의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 걸까?'


    엄마인 주인공 하나가 늑대인간 남자의 아이들을 낳고서 궁금해한 질문처럼 과연 늑대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는지에 대한 답을 주는 영화다.

    대부분 늑대 인간 소재의 영화들이 늑대 인간과 사람사이의 사랑을 주로 다루며 그로 인해 벌어지게 되는 사건을 다루는데, 애니메이션 <늑대아이>는 늑대 인간과 인간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말 그대로 '늑대의 아이들'이 자라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자아이인 첫째와 남자아이인 둘째아이.. 이 둘은 점점 자라 학교에 가고 이성을 만나고 사춘기를  맞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며, 늑대 인간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뇌하게 된다.

    아이들 두 명을 설정해서 사람과 늑대 사이에서 고민하던 아이들이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한 점이 다른 늑대 인간 소재 영화들에서 보지 못한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이라 생각된다.


    시작부터 중반부까지 엄청난 흡입력으로 몰입하게 만든 데 비한다면, 클라이막스에서 후반까지는 초중반에 비해, 그리고 기대에 비해 다소 김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는 게 옥의 티라면 티랄까.

    하지만 제목인 <늑대 아이>에서 보듯 이 영화는 늑대의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 아이들이 커버렸다면 더 이상 할 얘기는 없을 것이다... 다만, 유키와 아메의 성장한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


    엄마가 늑대 인간을 만나서 사랑하게 되고 아이들을 낳아 기르고 하는 과정을, 고등학생이 된 딸의 담담한 나레이션으로 잔잔하게 서술하는데도 불구하고, 몰입해서 보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고 잔잔함 가운데 순수한 주인공 하나와 늑대 인간과의 사랑... 그리고 따뜻한 모성이 느껴지는 가슴 찡함이 있다.


    아이들이 봐도 물론 좋겠지만, 어떤 이유에서든지 혼자서 아이들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들이 보면 정말 힘이 날 것 같은 애니메이션이다. 더불어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참 좋을 듯한 훌륭한 작품. 눈 쌓인 언덕을 구르며 달리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평소엔 뭐 하고 놀아?

    음식은 뭐 좋아해?

    지금까지 어떤 사람을 좋아했어?







    내가 태어났을 때, 뒤뜰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었어.

    심은 게 아니라 저절로 자라난 코스모스...

    그걸 보고 아빠가 갑자기 떠올랐대. (꽃=하나)

    웃음을 잃지 않는 애로 자라라고.

    괴로울 때든, 힘들 때든, 억지로라도 웃으라면서.

    그러면 대부분 넘길 수 있을 거래.

    그래서 아빠 장례식 때도 계속 웃고 있었어....







    -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녀 왔습니다, 하고 신발 벗고 세수하고 손 씻고

    의자에 푹 걸터앉고... 그럼 좋겠어.

    책장을 만들 거야, 책이 가득 차면 또 새 책장을 만들거야.

    뭘 하든 어때... 내 집인걸.


    - ...그럼 내가 어서와, 라고 해줄게.







    보름달이 뜬 밤에 변신하고

    사람을 덮치는 건 그냥 전설인 줄로만 알았는데

    세상은 내가 모르는 일들로 가득 차 있구나...

    엄마는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아이들을 잘 부탁해...

    엄마한텐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응, 나한테 맡겨. 잘 키울게"







    얘들아. 앞으로 어쩔래?

    인간? 아니면 늑대?

    이사해야겠어... 어느 쪽이든 선택할 수 있게.








    엄마 말로는 우리 남매는 인간과 늑대 중

    어느 쪽으로 살아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원래는 남의 눈을 피해 이리로 이사 왔던 건데

    어느샌가 마을 사람들한테 신세 지고 있어.

    처음엔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여기서 살아갈 수 있겠어...






    ...나 있지, 뿔호반새 봤어.

    엄청 멋진 뿔호반새...

    오늘은 나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어.

    왠지 평소랑 전혀 달랐어... 안 무서웠어.

    갑자기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어.







    엄마가 일자리를 찾았을 무렵,

    저는 큰 충격을 받고 있었지요.

    장난으로 구렁이를 팔에 두르는 여자애는

    저 말곤 없다는 것에...

    동물 뼈나 파충류 말린 걸 모아놓고 좋아하는 여자애는

    저 말곤 없다는 것에...

    다른 여자애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죠.






    - 엄마, 늑대는 왜 항상 나쁜 놈이야?

    - 나쁜 놈이라니 그림책 말이니?

    - 모두한테 미움받고 마지막엔 죽임 당해.

    그러면 나, 늑대 싫어.

    - 그렇구나, 그치만 엄마는 늑대가 좋아.

    모두가 늑대를 싫어해도 엄마는 늑대 편이야.







    소헤이... 나도 너처럼 솔직하게 털어놓고도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 진짜는 처음 봤어. 아빠도 저랬어?

    - 아니... 전혀.

    - 다행이다... - 왜?

    - 왠지... 쓸쓸해 보였거든.

    아빠 보고 싶다.

    - 엄마도 다시 보고 싶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 잘 안가는 녀석은

    장래성이 있어.

    에디슨이랑 내가 그렇지...







    유키도 아메도 자기 길을 걷기 시작했어.

    바라던 일일 텐데 왜 이렇게 불안한 걸까...


    - 아메는 괜찮아... 다 컸어.

    자기 세계를 찾은 거야.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The Wolf Children Ame and Yuki.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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