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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자에게 행복이란? 나이드는 맛 - 존 릴런드
    좋은글, 책/책갈피🔖 2021. 8. 2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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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뉴욕에 거주하는 초고령자 여섯 명을 1년간 지켜보며 취재한 내용을 기록한 책. <나이드는 맛> - 존 릴런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상적인 인간이 되어가는 놀라운 과정이다." - 데이빗 보위

    "문제는 노년이 되기 전까지는 그 나이가 전혀 흥미롭지 않다는 것이다. 젊은이 뿐만 아니라 중년에게도 노년은 마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낯선 나라와 같다."
    - 미국 작가 메이 사튼이 61세에 발표한 <나 이제 내가 되었네> 에서 인용.

    요즘 고령자들을 가리켜 '고령화 쓰나미' 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사실 그들은 저 먼바다에서 모여서 금방이라도 우리의 해변을 삼켜버릴 쓰나미가 아니다. 그들은 바로 우리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그렇게 된다.

    초고령자들과 시간을 보낼수록 어떻게하면 여러가지 선택지 중에서 행복을 고를 수 있을까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대답은 지금까지의 내 모든 예상과 벗어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이가 들면, 자기가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돼. 안 그러면 더 늙어."
    초고령자 여섯 명은 모두 외부 조건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 어딘가에서 행복을 찾고 있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이 든 사람들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젊었을 때와 비교해 능력이 30퍼센트밖에 남지 않았다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에 그 힘을 써야 한다. 지금 하는 것들을 할 수 없게 되면 살 가치도 없다고 여기는 것은 어쩌면 젊음의 오만일지 모른다.


    연습삼아 75세나 80세, 아니면 85세가 됐을 때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지 생각해보자.
    어떤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어떤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가?
    그 기대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그 전에 어떻게 해야할지 거꾸로 거슬러 가보자.
    만약 85세가 되었을 때 친구나 가족들과 서로 기댈 수 있는 끈끈한 사이이길 바란다면 그렇게 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미래의 그 시점에서 현재까지 시간을 거슬러 가늠해보면 된다.

    85세에는 어떻게 살아야 즐거울까 열심히 그리다 보면 노년을 이미 완성된 이야기의 부록처럼 딸린 후기가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야기의 후반부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인생의 과정도 달리 보인다.

    "어차피 할 수 없는 건 꿈도 안 꿔.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아니까. 나는 즐거운 것만 해야돼. 이를테면 마작 같은 것?"

    "이봐. 그건 행복이 아니야. 나한테 행복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야. 다음 세상에서가 아니라고. 오늘 밤에 춤추러 갈 거라서 행복한 게 아니야. 지금 이 순간에 행복하지가 않으면 자네는 행복한 게 아닌 거야. 저 코트를 사서 겨울에 입을거야, 아니면 새 오토바이를 사면 나는 정말 행복할거야, 하지만 그 때까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어떻게 알아?"

    지금까지 내가 바라던 행복은 지극히 내 나이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었다. 언젠가 성공하길 바라며 하루하루를 사는 나에게 프레드는 노년의 관점은 어떠한지 보여주었다.

    우리는 자주 미래를 현재 삼아 아직 오지도 않은 즐거움으로 대리만족을 하며 산다. 하지만 요나스에게 미래는 환상이었다. 그는 그 미래가 현재로 다가왔을 때만 인정했다.

    '사회 정서적 선택성' 이라 불리는 가설에 따르면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노인들은 당장 즐거운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반면, 아직 갈 길이 먼 젊은이들은 앞으로 쓸모가 없을지도 모를 새로운 경험이나 지식을 쌓는 것을 선호한다.

    행복해지는 비결이 뭐냐고?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베푸는 모든 친절을 고맙게 받아들이고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보답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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