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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라이프(2009) 중, 애나와 장의사의 대화영화드라마 2012. 12. 30. 03:02반응형
- 당신은 죽었어, 애나. 죽었다고.
-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죽었다니요!
- 그건 당신이 살아있지 않기 때문이지.
- 넌 시체야, 애나.
의견 같은 건 더 이상 의미 없어.
- 하지만 숨을 쉰다고요. 전 살아있어요.
- 정말 인간들이란...
숨 쉬고 변을 본다고 살아있다고 생각하나?
그보다 더 가치있는 생각을 할순 없어?
삶의 가치가 그것밖에 안되냐고.
의미 없어... 그의 말이 맞아.
삶에 무슨 짓을 한 거지?
난 아마 오래 전에 죽었을지도...
아마 오래 전에 죽었을지도.
After Life (2010)
시종일관 애나가 과연 살아있는 건지,
죽었지만 죽은 자와의 대화가 가능한 장의사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일 뿐인 건지, 관객을 헷갈리게 하는 연출이 엔딩까지 계속 된다.
나름 삶의 가치, 그리고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 살아있다는 것의 정의,
내 삶의 목적? 나는 왜 살아 있는 걸까.... 에 대해
살짝 지루해질 때 한번씩 생각해 보게 되기는 하지만,
크게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거나 하는 심도 깊은 영화는 못되는 것 같고
스릴이 넘치는 영화라고 하기에도 조금 모자라는 영화인 것 같다.
애나가 죽은건지, 살아 있는지... 그 답 하나를 알기위해 끝까지 달려온 관객에게
엔딩에 속시원히 해답이라도 알려줘야 하는데
결말까지 애매모호하게 만들어서 시원한 느낌이 별로 안 든다.
헷갈리긴 해도, 여러가지 널부러진 힌트들을 주워 모아보면
애나가 살아 있었다는 증거가 조금 더 확실한 것 같다.
만약 애나가 죽은 시체 였고, 단순히 삶의 의미와 가치,
살아있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만든 영화라면,
정말 잘못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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