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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도 싫고
칼부림에 피도 싫지만..
이 영화엔 나름 유머도 있고
또 뭔지 모를 묘한 분위기도 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끌리는 것인가 보다.
영화 중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인공 '킬라' 신하균의 방.
칙칙한 벽 색깔에 마룻바닥...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영화 보는 내내 나중에 저렇게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저 방은 나중에 이사를 간 방 사진이고.. 먼저 살던 방이 조금 더 맘에 들었다. 칙칙하고 단조로운 느낌의 방...
극중 신하균은 혀가 짧은 킬러... 그래서 혀에 관심이 많다.
그가 읊은 나레이션 중 멋진 말이 있어서 적어 본다.
입 속의 검은 잎 이라는 시가 있다.
입 속에 잎이 있다는 것은 혀를 말한다는데
검다는 건 뭐지.
뜨거운 걸 먹다가 검게 탔다는 말인가.
아마 그 시인도 혀가 짧은 것일 거다.
그래서 오랫동안 안써서 시커멓게 죽었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니 시인이 됐겠지.
말이 안되서 글로 살다 보니까...시라도 한 수 써서
친구와의 이별을 멋지게 노래하고 싶은데근데 어른이 되서도 시를 쓴다는 것은 거짓이야
세상엔 시로 노래할 만큼 아름다운 것이 없는 거야
그래서 시는 거짓말이야. 온통 검은 잎이야.
...
신하균은 역시 매력이 있고 멋있다.
또 하나.. 여배우의 연기가 무척 자연스러워서 참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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