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을 보고 좋아서
안경도 보았다.
근데 느낌이 좀 다르다...
안경은 카모메 식당의 후기 같은 영화라고 한다.
같은 감독에 설정도 배우도 카모메2 같은 영화인데
카모메를 보고 좋았던 기분이 다운되는 느낌이랄까;; 당황스럽다.
사실 보다가 말았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다.
배우들의 대사와 행동들이 억지스럽게 느껴져서인지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왜 그런지 몰라도 느긋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듯한...
카모메 에서의 삶의 여백과 정갈함 등은 느낌이 참 좋았는데
안경에서의 그런 것들은.. 별로 자연스럽게 보이지가 않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혹시 카모메의 성공을 너무 의식한 것일까??)
영화에서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는게 느껴지면 별로 안 좋은것 같다.
주인공의 삶을 보면서 관객 스스로 '느껴져야' 하는게 아닌지...
하지만 이 안경은.. "나처럼 이렇게 살어. 이게 여유있는 삶이야"
감독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느릿느릿 하루 하루를 너무나 안치열하게-_-;;
늘어지게 살고 있는 나로서는 오히려 반대편 펜션에서 바쁘게 밭일 하는 사람들이
더 열심히 사는 것 같고.. 밥맛도 정말로 꿀맛 같을것 같다.
노동은 신성한 것!! ^^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르는건 아니지만 이젠 좀 바쁘게 살고싶다..)
내가 문제인거구나...;; OTL
아름다운 풍경과 영상미는..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휴가 같은, 휴식 같은 영화가 될 수 있을것 같다.
조만간 끝까지 다 보고 느낌을 다시 써봐야겠다.
-공감이 많이 가는 영화평이 있어서 링크를 해본다.
“<안경>은 이야기라기보다 어떤 라이프 스타일의 프로모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