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07~2020 특별판
학국추리작가협회에서 1985년에 제정해서 35년동안 이어져 온 '한국추리문학상'
그 중에서 특히 단편 작품에 수여하는 '황금펜상' 은 2007년에 신설됨. 추리적 재미와 참신한 시도, 그리고 소설적 완성도를 갖춘 작품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의 황금펜상을 수상한 12편의 작품이 실려있는 특별판.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07 김유철 - 국선변호사, 그해 여름
2010 박하익 - 무는 남자
2011 황세연 - 스탠리 밀그램의 법칙
2012 송시우 - 아이의 뼈
2013 조동신 - 보화도
2014 홍성호 - 각인
2015 공민철 - 낯선 아들
2016 공민철 - 유일한 범인
2017 한이 - 귀양다리
2018 정가일 - 소나기
2019 조동신 - 일각수의 뿔
2020 황세연 - 흉가
거의 다 흥미롭고 재밌었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건 나의 취향상 아이의 뼈, 흉가, 낯선 아들.
아이의 뼈를 쓴 송시우 작가는 다른 장편 소설들도 읽어봤지만 항상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문체가 군더더기 없어서인지 내용에 몰입이 잘 되고 깔끔하고 담백한 느낌이다.
흉가는 초반부터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지만 의도한 진행인 것 같고 트릭이나 반전보다는 극의 흐름이 흥미롭고 결말까지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재밌게 읽었다.
황세연의 예전 수상작인 스탠리 밀그램의 법칙도 흥미롭간 했지만, 주인공이 진실을 알고나서 경악하는 내용이 포인트인데 너무 초반부터 결말이 예상 가능하다는 게 좀 아쉬웠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낯선 아들 역시 예상되는 이야기지만 반전이 포인트인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에 빠져들어서 읽었고 가슴이 짠해지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진행한 화법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사극인 보화도와 귀양다리, 그리고 무는 남자는 마치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는듯한 재미를 줬고, 무는 남자와 아이의 뼈는 사회 문제를 다룬 점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작품소개에 추리소설의 구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단편'이다 라는 말처럼, 즐겁게 읽었던 단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