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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샤 튜더가 부러운 진짜 이유
    엔터테인먼트 2008. 11. 1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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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스페셜 상세보기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살아요. 카모마일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


    "직업을 묻는 질문을 받으면 늘 가정주부라고 적습니다. 찬탄할 만한 직업인데 왜들 유감으로 여기는지 모르겠어요. 가정주부라서 무식한 게 아닌데. 잼을 저으면서도 셰익스피어를 읽을 수 있는 것을..."


    "내가 30대였을 때, 어느 식물학 교수의 훌륭한 정원을 가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들어보니 만들어진지 20년이 지난 정원이라고 하더군요. 나 또한 식물이 풍성하게 자라나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기까지 몇 년이고 어려움을 참고 견뎌야 한다고 처음부터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요. 정원은 하룻밤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12년은 참고 기다려야 하지요."


    "식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주면 식물이 기뻐할지도 생각합니다. 처음 심는 식물은 같은 것을 세 개씩 사서 서로 다른 장소에 심어본 후, 가장 잘 자라는 장소에서 불려간답니다. 여러해살이 식물을 심어 저절로 씨앗이 퍼져나가게 해주는 것도 재미있지요. 새나 바람이 씨를 옮겨주어 이듬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싹을 틔워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는 합니다."


    "바랄 나위 없이 삶이 만족스러워요.
    개들, 염소들, 새들과 여기 사는 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답니다."    -타샤 튜더.




    MBC 스페셜 '타샤의 정원' 을 보고 느낀 게 많아 인터넷을 뒤적여 보니, 이미 유명한 할머니셨다. 그림을 그린다는 사람이 여태 몰랐다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할머니에 대한 몇개의 글을 읽다가.. 그녀가 가진 아름다운 집과 정원이 다 그만큼 돈도 있었기 때문이라는 글을 몇개 보고 좀 놀랐다. 과연 그런 정원이 돈만 있다고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일까?

    할머니의 여생은 말 그대로... 부지런하고 정말 바쁜 '시골농부'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시골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새벽부터 바삐 일하는 농부의 모습 아니었을까? 편안한 노후... 여유로운 전원 생활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을 것이다. 현재의 정원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할머니가 젊어서부터 열심히 그림을 그려 돈을 벌었고, 육십이 넘어서 평생 모은 돈으로 그 땅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정원을 가꾸기 위해 위에 인용한 할머니의 말처럼 몇 년을 소처럼 부지런히 힘겨운 노동을 감내했을 것이다.

    소박하고 목가적인 삶... 그런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원하지 않고서야 아무리 돈이 많아도 힘든 일 아닐까? 나 역시도 그런 삶을 바라고 있지만, 욕심을 버리고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확실히 할머니의 정원은 정말 아름다웠지만, 그 정원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진 것은 오히려 할머니의 소박한 마음과 삶에 대한 자세.. 그리고 가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을 보면서 이 할머니가 유명한 그림책 작가라는 것... 그리고 그녀의 아름다운 집과 정원보다도... 마음 가득 행복이 충만한 욕심 없는 삶을 살다 간 모습, 그게 이 아름다운 할머니 타샤 튜더가 진짜 부러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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