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힐- 느와르와 접목된 성소수자 소재 영화, 명대사, 장진 감독 인터뷰 영상

 

느와르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보기를 미뤄왔던 영화인데... 그냥 일찍 볼걸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듣지 못했을 때 극장에 걸린 포스터를 보고 포스터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영화, 하이힐. (Man on High heels 2014)

 

영화를 보고나서 이 포스터를 다시 보니 차승원이 연기한 윤지욱,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그녀의 슬픔과 아픔을 고스란히 담았기에 더 아름다워 보였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정말 아름답다고 느낀 영화 하이힐의 포스터... 포스터 참 잘 만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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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과 바다의 교회에서의 대화

 

지욱: 여기 불편하시면.. 어디 딴 데로 옮길까요?

 

바다: 우리 중에 교회 댕기는 년들이 몇 년이나 될 거 같애?

창세기 찢어버리고 사는 인간들이 무슨 낯으로 여길 와...

하나님이 만든 건 남자, 앤드 여자야. 여자가 된 남자가 아니구...

만들었으면 그대로 있어야지... 지들 맘대로 바꿔버리면 화내시잖아.

 

우리가 그래, 지옥 입구 두 발 앞에서 살아...

조물주가 만든 바다에 인간들이 흙을 퍼 부어서 간척지로 만든 거랑은 틀린 거잖아.

 

지욱: 잊으셨겠죠... 너무 많으니까.

다 돌보지 못하고 잊은 사람도 있겠죠.

신의 등 뒤에 있는 사람들... 선배님 같은...

 

 

 

 

장진 감독의 영화 하이힐에 대한 인터뷰.

 

 

성소수자의 심정이라는 걸 일반 사람들이 눈꼽만큼이라도 느끼기는 어렵겠지만... 그 고통을 백만분의 일 정도는 느끼게 해준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왜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하필 느와르와, 가장 강한 남성의 이미지과 접목시켰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를 보니 조금 알 것도 같네요. 왜 신은 한 여자를 남성의 몸으로 만드는 실수를 했을까... 하는 아이러니를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여자가 갇혀 있는 너무나 남성스런 몸, 그가 갇혀 있는 너무나 이해받기 힘든 세상...

가장 극단적인 강력계 형사라는 역할을 통해서 그 고통이 더욱 강렬하게 전달된듯 한 느낌입니다.

 

어쨌든 제가 봤던 느와르 중에서는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칼부림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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