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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머릿속과 똑같은 누군가의 머릿속, 시크릿 윈도우.
    영화드라마 2008. 4. 2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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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유명한 소설가.
    인적이 드문 숲 속에 위치한 한적한 별장에서 새로운 작품 구상에 몰두해 있을 때, 낯선 남자가 찾아온다. 그는 당신의 발치에 원고뭉치를 던져 놓으며 "네가 내 소설을 베꼈다!" 고 말한다. 네가 발표한 소설은 내가 쓴 것과 똑같은 내용이며 너는 내 소설의 결말만 바꿔서 썼을뿐...이라는 주장.

    전혀 사실무근인 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주장에 그가 던지고 간 원고뭉치를 읽어보는 당신.
    그 원고의 내용은 당신이 쓴 소설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일치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크릿 윈도우 secret window (2004)


    오오~ 정말 생각만으로도 소름끼친다.
    소설이 아니더라도 창작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저 상황은 소름끼치도록 끔찍하겠지?

    이 영화를 볼 때쯤 인터넷에서 우연히 한 소설의 표절시비 사건을 알게 되었는데 표절을 당했다는 무명 작가의 주장에 의하면 아직 발표하지 않은 미완성인 자신의 소설과 이미 발표된 유명 작가의 소설이 상당 부분 내용이 비슷했다. 그 사건 때문이었을까... 낯선 남자가 나타나 조니 뎁의 발치에 원고를 던져 놓고 가는 장면에서 약간의 소름이 끼쳤다.

    영화를 본 지 한참 지났지만 가끔 이 영화가 생각나면 역시 그 표절 사건도 덩달아 떠오른다.
    그리고 아직도 궁금한 몇 가지 미스테리...

    표절이 사실이라면... 누가 봐도 티가 나게끔 왜 그렇게 많은 부분을 똑같이 베꼈을까.
    표절이 아니라면... 어떻게 그렇게 많은 부분의 표현과 주인공 설정이 그렇게 같을 수 있을까.
    만약 양쪽 다 표절을 한게 아니라면... 과연 결론은 뭘까. (왠지 초자연적인 쪽으로...-.-?)

    영화를 보면서 계속 표절 사건을 염두에 두었던터라 영화 속 낯선 남자의 정체에 약간은 실망스런 기분도 들었지만 그런 결말이 아니라면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은 원고에 대한 해명은 불가능하겠구나 생각하니 그러려니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우주 어딘가에... 나와 꼭 같은 생각, 꼭 같은 두뇌를 가진 누군가가 내가 쓰고 있는 소설과 똑같은 소설을 지금 쓰고 있다면... 저 영화의 이야기는 또 달라질 수도 있겠지. (역시 결론은 초자연;;?)
    [2006.1.2 티스토리로 이사오는 중이라 옛날 글이 종종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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