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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길들이기 1라이프/일상이야기 2005. 9. 29. 01:10반응형
홍대로 가게를 옮긴지가 두달.. 아니 세달이 다 되어가는데 처음 이사온 며칠 후부터 계속
눈에 띄인 고양이 한마리가 있다.
앞다리를 다쳐서 발 부분이 ㄱ자로 꺾여있어서 발등으로 딛고 다니는데 너무 안됐다 ㅠ,.ㅠ
고양이는 높은데서 떨어져도 사뿐히 착지를 잘 하니깐 어디서 떨어진것 같지는 않고...
교통사고라도 난걸까.
얼마전 티비에 나왔던 머리에 못 박힌 고양이가 병원에서 못이 빠진후, 결국 죽었다고
기사가 난걸 보았는데.. 그 못은 공업용 못인데다가 사람이 박은거라는 얘기를 보고 정말
경악했었는데.. 저 녀석의 다리도 설마 누가....
정말 생각하기조차 끔찍하다. 세상에서 사람만큼 잔인한 동물이 또 있을까..?
얼마전부터 저녀석을 꼬시려고 볼때마다 먹을걸로 유인했었는데 조금도 경계를 늦추지않던
녀석이 얼마전 드디어 이 파파라치에게 음식으로 유인당해 사진을 찍히고 말았다! ㅋㅋ ^^v
몰래 다가가서 사진찍기에 성공~ 어찌나 기쁘던지...
고양이가 맘을 주었을때는.. 강아지가 그러는 것보다 몇 배는 기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강아지를 가게에 한번 데려왔었는데 그때 먹이던 사료 남은게 있어서 다행이 며칠은
그걸 주면 될것 같은데.. 주변 가게들에서 내놓는 쓰레기봉투를 자꾸 뜯어놓아서 냄새도 나고..
동네 사람들이 많이 싫어하는것 같아서 걱정이다...
오늘은.. 저 녀석이 가게 문앞까지 다가오더니 나를 보고도 움찔 거리지 않았다.
오히려 근처까지 와서 사료 준걸 다 먹고는 편하게 엎드려서 나를 바라보았다 ^^*
사람들이 지나가자 다시 후다닥 도망가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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