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도보 여행가, 매일 걷는 안나씨-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늙는 방법. MBC 다큐스페셜

MBC 다큐스페셜에서 젊음 연장법 이란 주제로 방송을 했었는데요.

우리 사회가 굉장히 관심 있어 하는 젊음이란 것이 항상 외모와 미용적인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진정한 젊음이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젊음을 계속 유지할 순 없는 법인데, 그렇다면 다가오는 노화와 사라지는 젊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떻게 자연스럽게 늙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네요.

방송에 소개된 현재 나이 75세의 황안나씨는 도보 여행가 라고 합니다.

65세의 나이에 그녀는 전라도 해남 땅끝 마을에서 강원도 통일 전망대까지 788 Km 국도 종단 길을 완주하셨고 67세에는 동해, 남해, 서해, 해안선 길을 따라 4000Km 길을 홀로 걸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7년 68세 때에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아들 며느리와 함께 완주하셨다고 해요.

안나 씨는 국토 종단을 하고, 해안 길을 걷는다고 누가 돈을 주고 밥을 주는 건 아니지만, 그것을 이뤄냈을 때 그 나이에도 '아 내가 아직 안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셨다고 합니다.

외모가 안 늙었다는 게 아니라 젊은이 못지 않게 해냈으니까 나는 아직 안 늙었어, 하는 성취감도 있었고 거기에서 오는 큰 기쁨을 맛보셨다고 해요.

심지어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였는데도, 은퇴 후 순전히 걷기 위해서 꾸준히 운동으로 근력을 다지셨다고 합니다.

근력 운동을 10년 이상 하시니까 하체가 부실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고 의사로부터 절대 70대가 가질 수 없는 40, 50대의 근육량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30년간 빈곤한 생활을 하면서도 내 삶이 이만하면 됐다, 하고 생각하셨다고 하네요.

인생 후반전에서 하고 싶은 일을 다 했으니까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생각하신다고 합니다.

외모의 젊음만이 젊음이 아니라 끊임 없이 도전하고 꿈을 갖고 목표를 향해 나가는 그런 게 젊음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씀에서, 마음이 나이 들어있는 내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진정한 젊음이란 그런 정신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팽팽한 얼굴이 아니라, 언제나 처음이라 떨리는 것... 그리도 도전하는 데서 오는 두근 거리는 느낌.

그리고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꾸준히 걷는 모습을 보면서 아, 정말 자연스럽게 건강하게 늙어 가시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과 존경심이 드네요.

도보 여행가 안나씨의 방송을 통해서 참 많은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새삼 걷는 것이 건강에 정말 좋다는 사실도요.

* MBC 다큐 스페셜 644회. 마지막까지 젊고 싶은 당신, 젊음 연장법. (2014.9.2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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